페드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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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신느의 <페드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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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과거에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조차 박탈당했으며, 서구에서는 능력이 있는 여성이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되곤 했었다.

그렇다면 문학작품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그려질까? 현대에 와서 ‘남녀평등’이란 구호 아래 여권이 신장되었지만, 과거에 대부분의 문학작품들이 남성들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여성은 주변인물로 등장할 뿐이었다. 설령 여성이 주인공이라해도 여성은 남성에게 의존하고 주체성이 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17세기 프랑스의 비극 작가 장 라신의 대표작 《페드르》의 주인공 페드르 역시 운명을 거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수동적인 여성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금기의 사랑으로 고통받다가 파국을 맞는 비운의 여인이다.

페드르는 테제와 백년가약을 맺은 후, 아테네에서 이폴리트와 대면하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이것은 비극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녀는 무방비상태에서 비너스의 보이지 않는 습격을 받았고, 비너스의 희생양이 되고 만 것이다. 의붓아들을 향한 상사병은 자신의 남편 테제의 얼굴에서조차 이폴리트의 모습을 발견할 만큼 깊은 것이었다. 이것은 그녀의 불안과 고통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짐작하게 한다.

안하무인의 눈빛을 가지고, 항상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던 이폴리트가 ‘여자’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은 페드르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페드르는 이폴리트를 사랑이라는 감정을 선천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목석이라 여겼기에 자신에게 연적이 있을거란 생각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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