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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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에 목요 아트 스페셜을 보러 10.16기념관에 갔다. 이번 주 목요 아트 스페셜의 주제는 “신록과 함께하는 판소리와 북소리”였다. 우리 교양이랑 딱 어울리는 주제 같았다. 순서가 바뀌어 팜플렛에는 두 번째 순서로 소개 된 판소리 ‘흥부가 中 박타는 대목’이 제일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흥부가는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수궁가와 함께 판소리 5바탕 중의 하나이다. 소개자의 소개가 끝나고 난 뒤, 소리하는 사람 소리꾼과 북치는 사람 고수가 나와서 판소리가 시작되었다. 고수가 북을 치면서 판소리가 시작되었는데, 소리꾼의 목소리가 아주 또랑또랑 하면서 발음이 정확했다. 흥부가의 그 박 타는 장면이 내 머릿속에 다 그려질 만큼 그 내용이 나에게 정확히 전달되었다. 그래서 더욱 상황에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소리하는 사람의 소리가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많이 보던 바로 그 명창이었다. 고수가 소리하는 사람을 위해 중간중간에 흥을 돋우어 주는 소리를 하였다. 고수가 흥을 돋워주니 소리꾼이 더 신이 나서 하는 듯 했다. 저 오른쪽 관객 쪽에서도 국악학과에서 공연을 보러 왔는지, 소리꾼에게 흥을 돋우면서 같이 판소리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었다. 서양에서 하는 독창은 혼자 무대에 나와서 해야 하니 부담스럽고, 실수할까봐 심하게 긴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판소리는 고수와 함께 하니 더 신명나고, 떨리지 않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긴장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고 소리꾼은 고수와 함께 신이 나서 판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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