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상님의 작품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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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상님의 작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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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회라고 하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딱딱하고 어렵고 작가의 주관적인 세계관이 작품의 전체를 차지할 것만 같았다. 지난 일요일 손문상님의 <브라보 내 인생> 을 통해 소외되어있는 계층이나 우리주변에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 실제 소외된 계층을 텔레비전으로 볼 때는 안타깝다 불쌍하다 어쩌다가 저렇게 됐을까 하는 동정의 시선이 더 많이 가곤 했다. 그렇지만 <브라보 내 인생> 의 작품들은 우리 이웃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특유의 정감 있게 표현하면서 시 같은 산문으로 간결미를 보여주었다.
나는 솔직히 손문상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그림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사람에 대한 정이 있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부조리한 사회현실을 비판할 정도로 예리하고 민감해 보였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기존의 미술작품과 다르게 인터뷰를 통해서 대중들이 미술작품을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것 같다.
손문상님의 작품은 앞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과, 뒷집 언니 같은 평범한 우리주변사람들이일상적인 소재였다. 특별히 잘난 사람들은 아니지만 작품을 통해 잘나고 멋진 사람으로 변신시켜주는데 그 정교함과 세밀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영도해녀 강해춘’ 에서는 영도섬에서 물질을 하는 늙은 해녀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할머니의 얼굴과 손에는 나이를 가늠하게 하는 주름살과 펑퍼짐한 배 바지에서 시골의 정겨움은 물론이거니와 할머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직접 할머니와 대화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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