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워스를 보고 페미니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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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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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하는 울프, 로라, 클라리사는 남성중심적인 사회 안에서 통제되고 제한된 삶을 살고 있으며, 피해의식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녀들이 현실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여느 페미니스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회적 구조 안에서 남성과 동등한 위치를 요구하고 남성의 통제력을 파괴하고자 하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 남녀관계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살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그러한 행위를 시도한다. 기차역에서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감으로 인하여 남성사회와 화해하고 남성이 내미는 타협의 손길에 기꺼이 동참하는 듯이 보이나 울프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궁극적인 자유를 찾고 새로운 세계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로라도 처음에는 자살을 꿈꾸지만 그녀는 자살을 포기하고 탈출이라는 방법을 선택한다. 자신이 지켜할 의무로 지워진 가정을 포기함으로써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것을 버리고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결국 리처드의 불행한 삶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라 한 인물만을 놓고 보자면 그녀의 선택은 그녀 삶에 있어서 최선의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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