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밀양
- 최초 등록일
- 2008.05.05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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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보고 review 를 쓴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밀양’의 감상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영화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딘가를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감독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꼭 진심이 담겨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결론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수난극’(난 수난극도 좋아하지 않지만)에서 감독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감정이입이 힘들게 된다. 주인공의 몸속으로 내가 들어가 고통에 흔들리는 느낌을 받기는커녕 나는 감독에 의해 인형처럼 흔들리는 주인공을 그저 찌푸린 얼굴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내가 받은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영화를 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여자의 경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칸느 초청 이야기를 듣고 ‘여우주연상’은 가능하겠지만 ‘감독상’은 힘들겠다고 우리들끼리 이야기 했다. 왠지 감정이입을 한 것은 감독이 아닌 전도연이 아니었나 싶다. 전도연은 본능적으로 감정이입을 했지만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로 플롯과 캐릭터들을 이리저리 맞추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극적이어서 선정적이고 판타지적이다.
그러나 시종 기분 나쁜 느낌과 달리 영화는 유희적으로 재미있었다. 워낙 영화가 극적이기 때문이다. 소소한 리얼리즘이 살아나는 디테일 역시 감동 그 자체였다. 가게 아줌마들과 전도연이 밥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그래, 니는 연애하러 교회가고~ 등등) 그러나 역시 거슬리는 것은 주된 플롯과 주인공이 너무 판타지적이고 과하다는 점이다. 조연들은 소소한 디테일 속에서 맛깔스럽게 융화되어 있는 반면 주인공은 스타이기 때문인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한다. 굳이 피아노를 치다 틀리는 장면을 집어넣기도 한다. 고통에 찌들어가면서도 전도연은 아름답다.(조금 거슬리는 발음과 함께) 마지막에 종찬이 사다가 입힌 하늘색 원피스는 전도연을 공주로 만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