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소개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1968, 조지 로메로

공포영화 감상문입니다.

목차

너무나 비관적인 가치관 뒤집기

본문내용

좀비영화의 시초(원형)으로서 공포 영화계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이 영화는 그 사실보다 영화적, 사회적 관습을 깨뜨리는 내용이 훨씬 의미 있고 충격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시체이기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기괴하고 느리게 운집하는 좀비들을 일부러 흑백으로 보여줘 생기가 빠져나가 이성적 사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불쾌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과 긴장감 있는 영상과 편집 등은 조지 로메로의 탁월한 감각이다. 그러나 조지 로메로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곳곳에 사회적인 관습의 전복을 꾀한다.

먼저 1968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다. 물론 그는 출연자들 중 가장 잘 생기고 지적으로 생겼다. 그러나 현재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흑인 주인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점을 보면 미국 내 인종차별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지 알 수 있다. 60년대라면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집주인인 백인 남자와의 갈등에서 파생한다. 가장 합리적이라 여겨지는 주인공의 지도에 반대하고 지하실이 가장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이 중년 남자는 대머리에 고함만 지르는 밉상이다. 흑인 주인공은 그와의 대립에서 막힘이 없이 때려주기도 하고, 집주인이 총을 겨누었을 때 그것을 빼앗아 쏘아버리는 등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보면 매우 심기가 불편할 만한 흑인의 분노를 보여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