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마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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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핑마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를 읽고 쓴 소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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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가 아닌, 일반대를 다니는 친구들이 ‘초등학교는 내용이 쉬워서 부담이 덜 돼서 좋겠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우리가 배우는 과목이 몇 개 인지, 얼마나 많은 과제에 시달리는지, 초등학교 내용이야 정규과정을 밟은 사람은 모두 아는 내용이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설명하곤 했다. 이번 방학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학습 도우미를 하면서, 2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 생각은 완전 빗나갔다.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전에 배운 내용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고민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생각과 방법이 없었다.
수업을 하면서도 내 스스로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는지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학기 수학교육 첫 시간은 다섯 개의 사과를 세는 방법에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이걸 배우고 나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즐거움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심어줄 뿐 아니라 그들이 어렵고 더 고차원적인 수학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핑마의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는 미국과 중국의 수학교사들의 뺄셈, 곱셈, 나눗셈 등에 대한 교과지식과 교수학습방법에 대해 적혀 있었다. 미국교사들이 기본적인 연산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는 놀랐지만 사실 그들과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가르쳐주면 되는 것 아닌가? 뭐가 잘못 된걸까? 사실 읽는 초반에는 미국과 중국 교사의 차이를 조금은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는, 그리고 미국의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수학의 수준과 중국의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수학의 수준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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