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지독한 사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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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드레가 잔 다르크를 운명적으로 만난 것은 1429년 겨울이 끝나가는 2월 25일 쉬농 성 에서였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이렇게 시작하면서 운명적으로 정해지고, 가슴 아플 수밖에 없는 질 드레와 잔 다르크의 사랑을 안타깝게 시작하고 있었다. 주인공인 잔 다르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화적인 영웅이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성녀로 등장한다. 질 드레는 이런 잔 다르크를 처음 볼 때부터 사랑을 느끼고, 죽을 때 까지 잔 다르크만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너무나 가여운 청년으로 등장한다. 이 둘이 그렇게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하필 사랑하면 안 될 잔 다르크를 질 드레는 사랑하게 되었을까.
사랑은 서로 양쪽이 모두 사랑해주는 그런 행복한 사랑이 있는 가 반면, 한쪽만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그런 안타까운 사랑도 있다. 질 드레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일방적인 사랑 이였던 것이다. 1492년 9월 7일 잔이 무릎에 화살을 맞자 질이 “나는 당신의 피로 중성체를 했습니다. 영원히 당신과 결합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어디를 가든 쫓아다닐 것입니다. 하늘이든 지옥이든” 이렇게 고백을 한다. 이 고백은 세상에서 가장 진실 되고, 가장 아름다울 수도, 가장 지독한 고백인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오직 한명의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실패도 하고, 아픔도 겪으면서, 다시 사랑하게 된다. 그때 마다 우리는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사랑에게 고백한다. 당신을 많이 사랑한다고,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하면서, 그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가. 하지만 질 드레의 고백은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끝까지 지켜지는 걸 볼 수 있다.
1431년 5월 30일 잔이 루앙광장에서 마녀로 몰려 결국은 화형에 처하고 만다.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잔을 너무나 사랑했던 질 드레는 점점 악마의 형상으로 변해간다. 사랑에 의해서 선했던 사람이 악마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 이 얼마나 지독한 사랑인가 말인가. 한 사람을 타락의 길로 만들 수 있는 이 사랑이라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졌던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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