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소개글

마당을 나온 암탉이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동화를 읽고나서 그렇게 감동을 받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한동안 자기 계발서도 이것저것 읽어보았는데 이런 감동을 느끼면서 행하고픈 생각을 들게 하지는 않았다. 그것들은 단지 이제껏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역시 내 자신이 부지런히 행하지 않고는 성공을 할 수 없다는…. 이제껏 성공하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쯤으로 생각해왔다. 언제부턴가 나도 동심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우울해졌다. 예전엔 스무 살이 되면 너무 멋진 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해서 예쁜 아기를 갖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도 하고 돈도 벌고 멋진 인생을 만끽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에서는 내가 그런 인생을 사는 상상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현실에 대해 조금씩 적응하다 보니 그런 생각은 너무 추상적이었음을 깨닫고 현실에 충실하기위해 주변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동화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 동화란 그저 아름다운 환상만을 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무언가를 바라고 무언가가 이루어질 거란 기대를 하고 항상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한 것을 실천해 보기 위해서 혹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보기 위해서 어떠한 내 자신의 변화를 시도해 본적은 잘 없었던 것 같다. 으레 그것은 나에게 있어 너무 크고 범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소망이라는 굴레를 씌워 놓았을 뿐 내가 내 생활을 바꾸면서까지 노력을 기울인 적은 내 기억 속에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는 삶 속에서도 충분히 가끔은 힘들고 가끔은 즐거운데 그래서 이대로 안주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왜 좀더 힘들어야 하는가 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더 기쁘고 행복한 일들을 포기하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책제목 : 마당을 나온 암탉
지은이 : 황선미 지음, 김환영 옮김
출판사 : 사계절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