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남자

소개글

◎ 올림피아와 클라라, 두 인물에 대해 살펴보자. 클라라의 어떤 점이 나타나엘을 괴롭히는지, 그리고 나타나엘의 어떤 점이 클라라를 괴롭히는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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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주 독서세미나 도서『모래남자』의 주인공인 나타나엘은 시, 소설 등을 쓸 줄 아는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그 감성이 지나쳐 주위의 모든 것을 자기 식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 마음속에서 무시무시하게 재구성한다. 즉, 오늘날의 병명으로 말하자면 정신분열증, 또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인 것이다. 그런 그에게는 예전부터 한 집에 살아왔으며 약혼한 사이인 클라라와 그의 물리학 교수 딸이라고 소개 된 올림피아가 있는데, 이 두 여자는 서로 완전히 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타나엘의 감성에 의해 완전히 반대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며 그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
먼저 그의 약혼자였던 클라라는 사리 분별에 능하고 이성적인 사고가 확연한 사람으로 자칫하면 냉정해 보일 수도 있을 정도로 명철하다. 그녀는 나타나엘이 그녀의 오빠, 로타에게 보낸 편지를 우연히 뜯어보고는 나타나엘에게 그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 충고한다. 또 계속되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모래남자’를 버리지 못하는 그를 답답해하면서 어떻게든 그를 돌리려고 애쓴다. 하지만 클라라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나타나엘은 오히려 그녀를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생명 없는 자동인형’이라 여기고 귀찮아하며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난 이러한 나타나엘을 보면서 미쳤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 이전에 읽었던 『돈키호테』에서도 돈키호테는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광적인 사람으로 나왔지만 그는 적어도 현실을 볼 줄 알았고 그가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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