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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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베로니카 살기로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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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했다. 삶이 너무 뻔해서. 10년 뒤, 30년 뒤의 모습이 결국은 아무데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깨달아 버렸다. 사실 베로니카라는 인물에 대해 난 많은 공감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사는 오늘은 재밌고 신나기만 한데 저 여자는 무슨 자신감으로 변화 없는 삶을 예감하고 저리도 우울해 하고 있을까. 그런데 문득 내 주위에 수많은 베로니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몇 달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하신 우리 동네 아주머니. 수면제를 먹고 병원에 실려 갔던 내 친척 동생.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난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사는 것에만 악착같이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있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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