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연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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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연애하기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유주현. 이콘 2007.04.30
서평입니다

목차

1. 미스터 엔
2. 불완전성
3. 환율

본문내용

저자는 미스터 엔(Yen)이라고 불리던 일본의 관료였다. 지금은 학교에 몸 담고 있지만 그의 후배들이 경제관료로 승승장구하는 한 그의 영향력은 지속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재임시절 일본 엔화 환율 시장에 정부 개입을 하여 엔 약세를 이루어내었다.
한국의 관료나 학자들이 원화환율 약세를 정책의 최근간으로 삼는 데에도 많은 레퍼런스(reference)를 제공했다. 원화 환율 약세는 수출을 비즈니스로 하는 대기업에 많은 혜택을 준다. 가격 경쟁력을 통하여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반면에 수입업자나 국내 소비자는 피해를 본다. 외국의 물건을 비싸게 사야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정책은 누군가에게 이익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정치 혹은 철학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다. 정치가 영혼이 없는 관료에게 이데올로기를 주입한다.
저자에게 배우는 환시장에 개입하는 방법은 횟수는 적게, 한 번 할 때 강하게 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시장이나 그렇지만 급격한 가격의 조정은 수정하기 힘들다. 그 전에 방어해야 한다. 이를 선제적 대응이라고 하는데 타이밍뿐만 아니라 금액으로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의 환 시장 개입에 대한 노하우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옳은가, 그른가가 아니라 시장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배우는 것은 역시나 배움에 관한 것이다. 책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을 사람에게서 배운다. 저자처럼 사람에게 묻고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세계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들의 아우라(aura)를 근처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 정말 부럽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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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유주현. 이콘 2007.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