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진의 제부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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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진의 제부도 서평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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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인공 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불륜이라면 불륜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을 했던 여성이다. 그녀는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인데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어느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무심하다. 그녀를 원할 때는 그녀에게 매달리지만 보통은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무심한 태도로 대한다. 정말이지 무뚝뚝하고 현실적인 전형적인 유부남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소설의 구성방식은 그녀가 제부도에 또다시 찾아오면서 그녀의 유년시절과 그와의 추억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는 역순행적 구성방식이다. 소설 속에서는 싸리꽃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진달래나 철쭉, 개나리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봄만 되면 화자를 열병에 앓게 한 싸리꽃이다.

싸리꽃에 대한 묘사는 그녀의 유년시절 기억으로 연결된다. 그녀는 어느 돈많은 유부남인 아빠와 다방여자였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이다. 그녀는 어릴 적 아빠가 가끔 사다주는 장난감을 동네아이들에게 자랑하지만 어떤 아이에게서 자신이 첩상이라는 말을 듣게 된 이후로 아빠가 가져다준 장난감을 방에 쳐박아 두고 성격도 소심하게 변한다. 그녀는 마을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아이들의 따돌림 사이에서 자란 만큼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다. 이러한 그녀의 기억은 소설의 분위기를 더욱 황량하게 만든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녀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것도 엄마의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유전된다는 것처럼 말이다. 소설 속 제부도의 쓸쓸하고 칙칙한 이미지는 그녀의 유년시절의 추억과 사랑의 추억과 겹쳐지면서 더 황량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하다. 그와 함께 제부도에 온 날, 그는 길이 물에 잠기기 전에 얼른 섬에서 빠져 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차는 물에 잠기게 되고 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참고 자료

서하진 제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