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신드롬- 친일과 반일을 넘어선 식민지 시대 다시 읽기

소개글

서평, 끝나지 않는 신드롬
- 친일과 반일을 넘어선 식민지 시대 다시 읽기 / 천정환 지음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일본의 식민지배는 우리 국민들에게 무지막지한 충격이자 수치였다. 그리고 여타의 식민지가 그랬듯이 미국에게 일본이 그러하였듯이,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인종주의를 심어주었고, 우리는 그들에게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포츠는 민중에게 접촉하여 대중 내면의 민족주의근성을 끄집어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적어도 스포츠 내에서는 우리들이 그들보다 우월할 수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1926년, 순종이 승하하였다. 순종은 역대 임금 중 가장 무능력한 임금이었음에도 불구, 그를 기리는 애도의 물결은 그 어느 때 보다 짙었다. 국민들은 순종의 죽음을 계기로 비로소 망국의 슬픔을 가슴 와 닿게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이 대 사건은 모든 국민들의 일상적 생활을 압도하는 듯 하였으나, ‘대중과 자본’은 또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상복패션’이라는 유행을 만들어 내었다. 1926년의 첫 번째 대중의 신드롬은 십년 후인 1936년 손기정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의 우승으로 매듭지어 졌다. 손기정의 세계에서의 우승은 대중들에게 우리 민족이 일본인보다, 서양인보다 월등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그래서 대중들은 스포츠에 열광하였다. 그러나 순종의 승하와 손기정의 우승, 그 배후의 일들에서 나는 음험한 국가이성과 냉철한 자본의 논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중의 민족적인 이데올로기는 결정적으로 1926년과 1936년 이 두해의 사건을

참고 자료

천정환 | 푸른역사 |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