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정신장애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가 작용한다면 그것이 유일한 원인인가 혹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작용하는가 하는 것은 각종 정신장애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져온 오랜 의문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연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전혀 얻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정신장애의 원인을 찾는 연구는 자연과학과 의학 및 사회과학의 조류에 따라 관심의 초점이 변경되어 왔고, 섣부른 편견에 사로잡힌 가설과 연구방법상의 오류로 인해 혼란이 초래되기도 했었다. 한때 신체유형과 정신장애유형을 결부시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었는가 하면, 때로는 정신자애를 심리학설로 접근하는 풍조가 시대를 지배하여, 거의 모든 정신병리를 이들 심리학설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다소간 무리하게 번져갔었다. 또 새로운 의학적 접근방법이 도입되어 그 동안 원인을 알지 못했던 어느 신체질환의 원인이나 발병기전이 밝혀지면 그 접근방법을 정신병에도 성급하게 도입하려는 경향도 있었다.
최근 분자유전학의 발달로 몇몇 신경과적, 내과적 질환들의 원인이 밝혀지자, 정신 분열증이나 정동장애, 치매 등 주요 정신장애도 분자유전학적 접근으로 그 원인요소를 밝혀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아직은 어떤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신장애의 경우 여러 가지 병적인 현상을 구분하고 여기에 각각 진단을 붙이고 하는 진단체계 자체가 아직 확립된 것이 아니고, 인간행동이라는 복잡한 영역을 해석하고 탐구하는 데는 아직 곧 밝혀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목차
서 론
본 론 1. 유전병과 관련된 정신질환의 종류
(1) 정신 분열병
(2) 정동 장애
(3) 신경증
(4) 치매
(5) 향정신성 약물사용 장애
(6) 소아, 청소년 정신장애
(7) 성격 장애 및 기타 정신장애
2. 유전질환 조기 진단법
(1) 염색체 검사법
(2) 융모막 융모검사법
(3) 양수검사
(4) 더블테스트
결 론
본문내용
정신 분열병은 생각, 감정[또는 기분], 지각, 의욕, 행동 등 인간정신의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일으켜 개인생활이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의미 있는 지장을 초래하는 병이다. 주로 청소년기를 지나면서부터 30대 전반에 이르는 나이에 발병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더 이르거나 늦게 발병할 수도 있다. 주요 증상은 망상[현실에 맞지 않는 그릇된 믿음이 설득이나 설명으로 고쳐지지 않는 상태]과 환청[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 주로 사람 말소리를 들음], 생각흐름의 이상[생각의 흐름이 끊기거나 평범한 논리에 맞지 않음], 상황에 맞지 않거나 둔해진 감정상태, 기이한 행동, 의욕상실,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것 등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정신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환자마다 이런 증상들을 모두 다 보이는 것은 아니고 개인에 따라 어떤 증상이 더 두드러지고 어떤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할 수 있다.
증상이 다양할 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배경이라든가 성격이 증상의 내용에 반영되므로 같은 정신 분열병으로 진단된 경우라고 하더라도 나타나는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밟게 되는데,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는 환자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다.
정신 분열병의 원인으로는 한마디로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신 분열병을 발병하게 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원인보다도 발병에 기여하는 여러 조건들을 살펴보는 조건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학자도 있다. 근래에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원인론은 외부적 환경요인과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소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학설이다. 즉 정신 분열병 환자에게는 특이한 내부적 소인 혹은 취약성이 있는데, 이것이 환경에 의해 자극되는 경우 정신 분열병으로 발병이 된다는 것이다.
환경이라고 하면 흔히 양육과정에서의 집안환경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오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사회적, 심리적인 것뿐 아니라 생물학적, 신체적 요소도 다 포함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한 개인과 그의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다 정신 분열병의 발병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식의 포괄적이고 애매한 얘기가 될 수 있고, 이는 결국 어느 한 가지도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없거나 적어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참고 자료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간과 유전병, 박재갑, 동아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