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소개글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휴머니스트. 2004.01.12
서평입니다

목차

1. 인문학이라는 마켓
2. 네트워크 혹은 노마드
3. 즐거운 혁명

본문내용

지식공동체의 잉태, 발전, 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네트워크를 저자는 유목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낸다. 유목은 목초를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사막을 초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돌아다닌다는 것이 손발로 하는 게 아니라 입으로 하는 시대다. 현재의 운동방향은 풀 뿌리 공부방이다. 그 공부방들이 연계하면 거대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저자가 만든 공동체(수유 + 너머) 역시 합병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계속되는 합병이 공동체를 성장시킨다. 저자가 몸 담은 조직을 하나의 기업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회사가 합병을 하는 이유는 주로 시너지 때문이다. 공통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영업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공부를 위한 공동체도 동일하다.
그들은 공부를 삶처럼 한다. 그리고 생계를 꾸려간다. 생계를 꾸리는 방법은 인문학의 소양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저술을 한다. 저마다 제각기 돈벌이를 하는 셈이다. 이 조직의 핵심역량은 지식이라는 생태계다. 기반이 잘 이루어져 있으니 지식은 매순간 탄생한다. 그들의 토론내용을 그대로 공개해도 돈 벌이가 된다. 토론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인 것이다. 전문가들이 우선 앞에서 끌고 가고 초심자들은 내공을 쌓아간다. 내공이 쌓인 초심자는 강연을 하고 저술을 하면서 다른 초심자를 끌어 준다. 그 결과물이 쌓여서 또 돈이 된다.
연구를 하더라도 돈에 대한 강박이 없어야 한다. 지식 생태계를 이용해서 지겨운 밥벌이를 해결하고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저자는 ‘스스로 활동을 창출하라’는 말로 연성화시켰지만 결국 공부로 돈(부가가치)을 만들어 보라는 소리와 진배 없다.

참고 자료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휴머니스트. 200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