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축사

소개글

고려시대 건축양식의 특수성과 인접국 일본의 그것의 비교 고찰

목차

고려의 시대성
고려의 탄생과 공통관념
선종(禪宗)량(樑)의 특징
정원

본문내용

우리 전통건축을 논할 때마다 늘 빠지지 않는 어휘를 꼽아보노라면, ‘조화’, ‘여유’, ‘자연미’ 정도를 우선적으로 떠 올릴 수 있다. 우선적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념적으로 그 대상에 대해 품고 있는 나의 생각, 이미지일 것이다.


고려의 시대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건축문화를 앞서 말한 몇 가지 어휘로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며, 틀린 것이다. 실제로 고려는 그 창건당시부터 다양한 지방호족의 힘이 원동력이 되었던 까닭에, 본래 유일적인 문화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다양한 교류와 왕성한 접촉기회만 주어진다면,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건축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건축이기에 더욱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본래 건축은 태생적 에너지로 그 시대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통관념과 가치기준을 필요로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 가지 가정하에 논지를 전개해보면, 혼란기를 지나 안정기를 맞이하게 되면 인간은 본능적인 욕구로서 고차원적인 욕망을 품게 된다. 즉 비단 먹고, 자는 행위와 같이 1차원적인 것에서 기쁘고, 황홀한 3차원적 경험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일반적인 생각으로 쉽게 접근했다면 다음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3차원적 경험은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당도하게 되는데, 우리의 관심이 여기에 있다. 즉 다목적 대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존하는 당시에 건물들 중에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건축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아직 성급하게 결정짓기엔 이르다. 현존하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고미술품 속에서도 당시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건축사에서 고려시대의 건축물들은 화려한 수식을 가미한 대공간으로 계획되었었다는 사실이 여러 고증자료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 부족이 단지 눈에 보이는 양에만 의존해서 조선시대의 사례들을 기준으로 정의를 내려버린 뒤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실을 모를 놓치고 있을 뿐이다.
국보213호 금동대탑: 추정연대10~11c
보물781호 금동용두토수: 추정연대 10c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