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디자인의 근대사

소개글

건축과 디자인의 근대사
빌 리제베로
박인석 역

책의 소개 및 요약 중심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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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근대의 프로메테우스 - 산업혁명

18세기 중엽의 유럽사회- 귀족세계에서 부르주아세계로의 변화와 건축생산
한 시대의 물질적 조건은 사회가 경제생활을 유지해 나아가는 방법에 좌우된다.
18세기 중엽까지는 왕과 귀족이 중심이 되는 구체제가 지배하고 있었다. 이들의 태도와 사상이 서구의 경제와 정치 뿐 아니라 문화 역시 지배하였다.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영감을 둔 지적 전통은 모든 나라의 지배계급들을 통합하는, 그리고 그들을 노동자계급과 구별하도록 해주는 특별한 언어를 만들어냈다. 건축가들은 궁전, 대저택, 공공건물들을 설계하면서 이들을 기꺼이 돕고 있었다. 건축가 교육은 실무적이기보다는 이론적이었고 고고학적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나름의 성취와 무관하게 생산과정에서 소외된 존재였다. 한편 하위계층의 평범한 주택과 오두막을 만드는 장인건축가들은 실제 작업을 통해 기들의 기술을 풍부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것은 비록 한계가 뚜렷한 전통이었지만 고급한 지적 전통과는 달리 진정한 민중예술이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걸친 산업주의의 진전 속에서 구체제의 사회제도들이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 탐구와 비판, 그리고 변화 정신으로 무장한 계몽사상은 부르주아 계급의 야망을 혁명사상으로 보편화 시켜 나갔다. 부르주아계급의 성취와 경제력이 굳건해짐에 따라서 귀족세계에 속해있던 교양 있는 건축가는 부르주아세계로의 소속 변경을 위해 중대한 조정을 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였다.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건축은 새로운 인본주의 정신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계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궁리가 시작되었고, 고고학의 발전으로 재발견하게 된 그리스의 건축언어는 원초적 존엄성으로 포장하기에 적합했다. 신그리스양식이라 불리게 된 건축생산은 후기에 가서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의 건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전되었고, 이는 고전주의적 장식을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보다 위대한 원초주의와 숭고한 순전simplicity을 향한 이 꾸준한 추구는 건축뿐만 아니라 시와 소설, 조형과 음악 등 문화 전반에서 나타났다. 그것은 귀족적이고 궁정풍인 표현양식과 결별하고 부르주아 가치를 표현하는 양식을 지향하는 지적 격변이었으며,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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