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심훈 작가 연구

소개글

4학년 때 작가론 수업 시간에 발표했던 리포트입니다. 리포트라고 하기 보다는 일종의 소논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교수님께 4번이나 수정을 받았던 만큼 완성도가 높은 자료입니다. 각주는 필수고요, 참고문헌도 목록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상록수]의 작가로만 알고 있던 심훈에 대하여 그가 문학사적으로 갖는 위치를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고자 했는데요, 이렇게 알차고 깊은 내용으로 토대로 작가 심훈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목차

1. 머리말
2. 기초적 고찰
3. 영화소설 작가와 대중성 획득
4. 저항을 통한 현실 응전
5. 프로와 민족주의 진영에서의 갈등 의식
6. 맺음말 - 그의 한계와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2. 기초적 고찰
작가 심훈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먼저 그가 살아 온 시대적 배경과 환경을 알아야만 한다. 그는 일찍 세상을 떴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생애 동안에 비교적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 업적 중에 하나가 바로 『상록수』의 집필일 것이다. 1935년 동아일보는 창간 15주년 기념으로 장편 소설을 현상 공모하는데, 5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심훈(1901~1936)의 『상록수』가 당선되었다. 『상록수』는 1935년 9월 10일부터 1936년 2월 15일까지 독자들의 열렬한 기대와 환호 속에 연재되어 한동안 ‘상록수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미 1920년대부터 실천과 문학의 양면에서 꾸준히 역량을 다져온 작가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심훈은 1901년 경기도 시흥군 신북면 흑석리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다. 본명이 ‘대섭’인 그는 서울 교동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일고보에 다니던 중, 1917년 중매로 왕족인 후작 이해승의 누이 이해영과 결혼한다. 1919년 3․1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한 우 4개월만에 집행유예로 나오는데, 이 일로 말미암아 그는 퇴학 처분을 당한다. 곧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심훈은 임시 정부를 이끌던 이동녕과 이시영, 그리고 무정부주의자 신채호와 공산주의 운동의 원로 여운형 같은 지사들 곁에서 3년 동안 머문다. 1923년 귀국한 심훈은 송영․김두수․이호․최승일 등과 함께 ‘염군사’를 꾸려 연극부에 가담한 뒤, 신극 단체인 ‘극문회’를 만들어 활동한다 1924년 그는 사회주의 성향의 인물들을 기자로 천거하는 언론계의 혁신화 바람을 타고 홍명희․박현영․임원근․허정숙 등과 함께 동아일보사에 들어간다. 얼마 후 급료 인상 파업의 문제로 동아일보에서 나온 심훈은 조선일보를 거쳐 조선중앙일보의 학예부장으로 재직한다. 그리고 1925년 동아일보에 시나리오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띤 독특한 장편 『탈춤』을 연재함으로써 본격적인 문단 생활을 시작한다.

참고 자료

김현자, 「상록수고」 『서울여대 태능어문』, 서울여자대학 국어국문학회, 1983
조동일, 『한국 소설의 이론』, 지식산업사, 1988
최희연, 「심훈 소설 연구」, 연대, 박사학위논문, 1990
문병욱 외, 「총론」『한국문학과 사회』, 새문사, 1999
장석주,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2』, 시공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