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인간관의 양면성 (에밀을 읽고)

소개글

루소의 <에밀>을 읽고 루소 인간관의 양면성을 살펴본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을 읽으며
‘루소’, 그 이름을 귀에 스며들면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 중학교 3학년 ‘도덕’교과에는 위인이지만 가족에게는 소홀했던 인물들을 각 단원의 마지막에 소개한다. 그 중 ‘루소’도 있었다. 그는 훌륭한 철학자이며 수 많은 그의 저서가 아직도 읽히고 있지만, 그는 그의 아이들을 모두 고아원에 보냈기 때문에 그의 인생 자체가 ‘양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 여섯이었던 나는 도덕선생님의 ‘루소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바랑부인’이 루소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아주 재미있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설명해주셨다. 그 당시, 나는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낸 루소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는 ‘위인’이었기에. 하지만 나는 지금 – 열 여섯이 말할 수 있는 표현으로- 그에게 화가 좀 났다. 소크라테스는 사형집행에 앞서 도망치라는 제자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죽음 앞에서 그는 지구는 돌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다. 소크라테스가 비단 코페르니쿠스보다 뛰어나서 그의 목숨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이고 코페르니쿠스는 과학자이기에 ‘언행일치’의 중요성이 그의 생명과 직결 되었냐 되지 않았냐의 차이인 것이다. 루소는 철학자이다. 그는 <Emile>이라는 책을 썼음에도 그의 자식은 모두 고아원으로 보냈다. 나는 그를 비난하고 싶어진다.
<Emile>을 읽으면서 그가 말하고 있는 ‘자연주의 교육’은 굉장히 가치 있는 것이지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줄 곳 <Emile>을 읽고 나서 친구에게 루소가 주장하는 자연주의 교육의 비현실성을 비판하곤 했다. 하지만 4장정도 접어들었을 때 문득 깨달았다. 자연주의 교육을 받지 못한 내가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에게도 ‘자연주의 교육’은 이상적인 것이었다면, 나에게도 그것은 ‘이상’인 것이다. 그것이 꼭 ‘현실’이 아니라고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는 것, 바로 그것이 내가 그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직업이다. 가장 잘 산 사람은 가장 오래 산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가장 잘 느낀 사람이다』 ) 루소는 나에게 멋진 선생님이 되었다.

참고 자료

에밀, 인간불평등 기원론등
주석으로 출처를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