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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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결호 ”
그 의미..
대륙 영화 최초로 제 12회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집결호’는 그 명성만큼 거룩한 감동으로 나의 가슴에 머 물었다. 강의 이전에 이 영화를 보았던 나로서 그 때 그 거룩한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영화평이 아닌, 생각을 전환해서 영화를 평 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영화 제목인 ‘집결호’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지만 영화속으로 빠져들수록, ‘집결호’ 그 단어는 영화의 전부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집결호를 풀이해보면, 모을 集(집) 맺을 結(결) 부를 짖을 號(호)로 영화속에서는 퇴각을 명하는 나팔소리를 의미한다.
명령과, 퇴각과, 나팔소리.. 전쟁의 참혹함과 긴장감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단어이다. 영화포스터에 새겨져 있는 “ 그 누구도 듣지 못했다”라는 문장 또한 그들의 긴박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집결호는 한국영화인 실미도, 화려한 휴가와 공통점이 많다고 매스컴은 떠들었다. 그 이유는 ‘잊혀진 과거,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집결호 역시 전쟁이란 거대한 재앙안에서 감춰진 진실을 찾는 이야기로 그 긴장감속에 나는 빠져버렸다.

중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였다고 말하는 그 속에서 47명의 대원들과 함께 참전한 ‘구이찌디’ 대위, 정오에 집결나팔신호가 울리면 퇴각을 하기로 한 작전에서 끝까지 울리지 않는 집결호.. 결국 47명 대원들이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진실을 알기 위해, 우리는 ‘집결호’라는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전쟁영화가 아닌, 휴먼 전쟁영화라고 해야 할까?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전쟁이란 소재의 영화 속에서 동료와의 전우애를 찾고, 가족애를 찾으며, 결국 자신을 이겨내고야 마는 감정의 따위 것 들을 찾으려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런 훈훈하고 가슴 저미는 감정 속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용기를 찾곤 하기 때문이다.

‘집결호’ 역시 마찬가지이다.
전쟁의 긴박함 속에서 모두가 절실히 기다리는 단 한 번의 나팔소리 ‘집결호’는 바로 그들의 생명 그 자체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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