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개론] 영화 속 악인을 법적 근거를 통해서 변호하기.

소개글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최민식이 맡았던 백선생이라는 악인의 행태에 대해
법적으로 변호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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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그 동안 전세계의 스크린 속에는 수 많은 악인이 등장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악인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어린 아이들 동화책에서부터 대하 드라마까지를 포획한 인류 역사상 가장 진부하고 전형적인 유형의 스토리인 권선징악의 필수 요소로써 악인이 필요해서만이 아니다. 악인들은 그야말로 악하고 지독하며 어떤 경우에는 소스라칠 정도로 잔인한 행위를 일삼는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분명히 현대 사회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추악한 뒷면과 닮아 있어서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이 되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대중에게 말초 신경을 자극할만한 섬뜩함으로 다가와 일종의 쾌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면에서 영화 속 악인들은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하고 대중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렇듯 수 많은 영화 속에 등장한 악인은 앞서 언급한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의 희생자로서 높은 확률로 영화 후반부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죽음 혹은 그것과 유사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일까? 보다 근본적으로 묻자면, 무엇이 그들을 마땅히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악인으로 불리게 하는가? 그것은 바로 위법이다. 사실, 현실 세계에서는 반드시 위법 행위만이 아니라 도덕적, 종교적 규범에 반하는 행동만으로도 경우에 따라 사회에서 죄인이 될 수 있으며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대개 죽어 마땅한 악인을 설정하고자 할 때 영화 흥행 혹은 작품 완성도의 중요한 요소인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회 전반이 인정하는 규범인 법을 위반하게끔 되어 있다. 그것도 단순한 불법 행위라기보다 연쇄살인, 납치, 유아유괴, 강간, 무기나 마약 밀거래 등등 강력 범죄의 주체로서 악인을 창조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화 속 악인을 법적으로 변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 대부분의 행위는 분명 공공의 해가 되는 일이며 가끔은 영화의 주인공조차 찾기 어려운 그들의 위법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영화의 특성상 관객에게만은 분명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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