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북리뷰

소개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북리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실 책을 읽고 났을 때에도 내가 이 책의 모든 것을 이해하였다고는 말 할 수 없었다. 중간 중간 무슨 의미인지 몰라 어려워하기도 하였다. 나는 이제 막 이십대에 접어들었다. 죽음이 결코 깊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었다.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은 내게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난 보다 깊이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업이다. 이들 사이에도 역시 수업은 존재한다. 매주 화요일의 수업 그리고 졸업식. 그들의 수업은 아주 짧다. 15번 밖에 되지 않는다. 세상, 자기연민, 후회, 죽음, 가족, 감정, 나이 드는 두려움, 돈, 사랑의 지속, 결혼, 문화, 용서, 완벽한 하루, 작별의 인사를 나누다... 하지만 이 짧은 수업 속에서 그는 어떻게 죽어야 할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게 된다.
그들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 때가 있었다. 사랑을 나눠주는 것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지구 반대쪽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 때문에 울고 있는 모리교수의 모습 속에서 사랑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며 그것 또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모리교수는 하루하루 자신이 쓸 수 있는 몸이 시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자신의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기분을 느끼고 눈물도 흘렸다. 하지만 모리교수는 그 이상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누구나 그렇게 운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가끔은 한없이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힘겨워질 때를 느낀다. 그럴 땐 정말이지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버리고 싶어 하루 종일 길게는 며칠 동안 나 자신과 싸움을 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