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삼대』의 대화적 담론과 근대성 연구
목차
1. 머리말
2. 냉소와 비꼼, 차이와 선택의 주체적 발화 형식
3. 가치재현과 이데올로기 충돌로서의 대화적 담론
4. 전근대적 가치의 와해와 근대성의 발현
5. 맺음말
ㅇ 참고논저
본문내용
1. 머리말
염상섭의 대표작 『삼대』에 대한 연구와 평가는 여러 측면에서 행해졌다. 그중 본고에서는 바흐찐의 대화성을 염두하면서 『삼대』에 구현된 근대 의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2. 냉소와 비꼼, 차이와 선택의 주체적 발화 형식
『삼대』의 플롯은 작중 인물들의 대화에서 언급되는 다른 작중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그에 대한 비꼼과 냉소로 진행된다. 이러한 플롯의 진행은 작중 인물의 발화로 조직된다. 발화의 전개는 구성 전체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종점이기도 하다. 먼저 『삼대』전체를 주도하는 주요 작중 인물들의 발화 양상을 살펴보면, 이 작품에서 작가의 시선과 가장 가까운 이가 조덕기이다. 덕기는 명예에 대한 욕망을 지니고 있고 보수적인 일면도 드러내는데 보수적인 윤리나 혹은 자기 위안적인 측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덕기의 친구인 병화는 누구보다도 냉소와 비꼼의 형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조의관은 조선조 말의 사회적 경제적 혼란을 틈 타 경제적, 신분적 상승을 이룬 인물이며 보수적인 성격에 가까운 인물이다. 조의관의 아들인 상훈은 기독교인이면서 이중적인 속성을 지닌 인물이다. 또한 철저하게 보수적이고 가부장 적이다. 다음으로 당대의 신 여성의 사고를 대변하는 경애의 발화는 냉소와 원망의 어조를 띠고 있다. 조상훈을 비난함으로써 그 당시의 여성에 대한 남성의 가부장적 행위와 식민지 현실의 비판에까지 나아가게 된다. 이에 반해 필순은 유산자에 대한 무산자의 부끄러움과 선망의 동시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작중 인물들의 발화를 발화의 복합체인 담론의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읽으면 『삼대』의 서사전력과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 좀 더 접근해갈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염상섭, 『삼대』하서, 1999
김동인, 『조선문단 합평회』, 조선일보 1929. 8. 1
김병익, 『갈등의 사회학』, 『현대 한국문학의 이론』, 믿음사, 1978
김욱동, 『대화적 상상력』, 문학과 지성사, 1999
김윤식, 『염상섭 연구』, 서울대출판부, 1987
김재용, 『염상섭의 민족의식과 비서구 식민지의 근대성』, 국어국문학 41호, 1988
김종균, 『염상섭소설연구』, 국학자료원, 1999
문학과사상 연구회, 『염상섭 문학의 재인식』, 깊은샘, 1998
박종화, 백조 23호, 1923
송기섭, 『유교적 윤리와 근대적 자아의 부정성』, 국어국문학학 124호, 1999
신동욱, 『염상섭고』, 현대문학, 1969
유종호, 『염상섭의 삼대』, 『한국 현대소설작품론』, 문장, 1981
롤로 메이,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 문예출판사, 1974, 84면
미하일 바흐찐 저(김근식 역), 『또스또예프스키 詩學』, 정읍사, 1988
미하일 바흐찐 저(전승희 역),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1988
미하일 바흐찐 저(이득재 역), 『문예학의 형식적 방법』, 문예출판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