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머 대 크레머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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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머 대 크레머 라는 영화를 보고 쓴 영화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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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구름그림이 있는 방"

4월 28일 월요일, 아침 9시 법학개론 수업.
중간고사를 끝내고 난 뒤 첫 시간에 교수님은 뜻밖에 영화 "Kramer vs. Kramer" 를 보여주셨다. 분명 법학과 관련이 깊은 따분한 영화일 꺼라 생각했지만 반절을 보고서 수요일 수업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촌스러운 모습과 바랜 필름이지만 1979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대작이다.
평범한 한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그에 따른 법적 대응과정을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 또한 남편과 아내라는 관계 속 에 잘 녹여 만든 휴먼 드라마 이다.
이야기의 큰 흐름 속에서 여대를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주인공 조안나의 가출과 여성의 자립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보게 되었다.
10명중 4명이 이혼하는 현재, 가족과 이혼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했으며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는 것을 먼저 듣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배경음악과 절제된 감정을 잘 나타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주인공인 조안나가 7살짜리 잠든 아이를 두고 짐을 싸는 것부터 시작된다.
여자는 아들을 사랑하지만 굳은 결심을 한 둣 짐을 싸고 승진소식을 갖고 들어온 남편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결국 집을 나서게 된다.
다음날부터 겪게 되는 아빠와 아들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된다. 집안일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테드는 이번에 맡게 된 프로젝트 때문에 정신이 없고 엄마가 없는 아이는 일부러 어긋나게 행동한다. 이들의 충돌과 생활을 보면서 조안나가 원망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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