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의 경영 스타일

목차

1. 한국의 시스템경영
2. 미국의 전략경영
3. 일본의 파워경영

본문내용

시스템경영은 시스템이 개인보다 그 능력에 있어서 더 강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시스템이 개인보다 더 강하다. 그러므로 시스템의 능력이 개인의 능력보다 더 강하다(34). 지만원은 QC (품질관리)를 시스템 경영의 예로 든다. 역사적으로 품질관리의 측면에서 지금의 시대는 시스템의 시대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초기의 QC는 완제품 단계에서 제품의 불량여부를 판정하는 불량률에 의한 통제였다. 2 기 세대의 QC는 전문가들의 공정체크였다. 3기 세대의 QC는 제품설계의 개선과 공정개선 그리고 근로자의 능력계발이었다. 각 작업자가 자신의 문제를 독자적으로 발견해서 독자적으로 해결하고 풀어낼 수 있게 능력을 계발시켜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4기 세대인 지금의 QC는 개별적 제품검사가 아니라 회사 자체의 품질검사이다. 회사의 품질관리와 시스템이 훌륭하면 전체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시스템적 신뢰를 기초로 한다. 이것이 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9000 시리즈의 개념이다. ISO 9000은 개념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QC 개념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시스템을 가꿔야만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임을 인식해야 한다(36-7).
이러한 QC 개념을 더욱 확장한 것을 TQC (Total Quality Control)라고 부른다. TQC의 특징은 응용능력이다. 호랑이가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면 온 힘을 다 기울여야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TQC에 정도껏 관심을 기울인다고 해서 QC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38). TQC라는 용어는 미국의 석학 피겐바움이 처음 만들어낸 용어이다. 일본은 CWQ (Company Wide QC)라는 말을 더 선호했지만, 지금은 TQC가 일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사이의 개발경쟁은 질적 차이가 있으며 QC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연구개발이 지면 기술(paper technology)이라면 일본의 연구개발은 생산 기술(production technology)이다. 미국의 기술은 지면에 담겨져 있고 일본의 기술은 공장에 담겨져 있다. QC의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일본의 QC 연구단체는 JUSE (Japanese Union of Scientists and Engineers)이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비영리조직으로 결성한 단체이다. JUSE는 산업체, 학교, 정부에 QC 연구그룹을 조직해서 QC 이론과 기술을 보급하고 QC 활동을 격려한다. 유사한 QC 단체인 영국의 BQA나 미국의 ASQC도 일본의 JUSE의 상대는 못된다(45, 48).
최근에 유럽 전역에 확산된 ISO 9000도 일본의 QC 시스템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벌써부터 유럽식 ISO 9000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기도 하다. ISO 9000은 유럽의 대기업들이 외국의 납품업체를 고르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는 것에 불과하다. 제 3의 인증기관에 의뢰해서 입찰대상업체가 기준에 만족되는지 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인들 자신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었지만 벌써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48-9).

참고 자료

지만원, 『시스템 공학자 지만원의 시스템을 통한 미래 경영』 (『신바람이
냐 시스템이냐』 개정판) (서울: 현암사, 1998). .
Carl W. Stern, and George Stalk,. Jr. 저, 『BCG의 경영전략』, 박내회 역
(서울: 박영사, 1999).
www.lgeri.com (『LG 주간경제』 인터넷 발췌내용, 2005 8 31일자)
이지평, 『일본식 파워경영』 (서울: 월간조선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