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熹 呂祖謙 編選近思錄 주희여조겸 편선 근사록 1권 도체 1에서 9

소개글

1175년 주희(朱熹:주자)와 여조겸(呂祖謙)이 주돈이(周敦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장재(張載) 등 네 학자의 글에서 학문의 중심문제들과 일상생활에 요긴한 부분들을 뽑아 편집하였다. 제목의 ‘근사’는 논어의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切問而近思] 인(仁)은 그 가운데 있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622조의 항목이 14권으로 분류되었는데, 각권의 편명은 후대의 학자들이 붙인 것이 굳어진 것으로서, 도체(道體) ·위학(爲學) ·치지(致知) ·존양(存養) ·극기(克己) ·가도(家道) ·출처(出處) ·치체(治體) ·치법(治法) ·정사(政事) ·교학(敎學) ·경계(警戒) ·변이단(辨異端) ·관성현(觀聖賢)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희의 설명에 따르면 학문하는 사람이 그 단서를 구하고, 힘을 쓰며, 자기 몸을 처신하고, 사람을 다스리며, 이단을 구분하고, 성현을 보는 일의 큰 줄기를 다 갖추었다고 한다. 진덕수(眞德秀)의 《심경(心經)》과 함께 신유학의 필수문헌으로 중시되었고, 채모(蔡模)의 《근사록집주(近思錄集註)》 등 많은 해설서가 나왔다.

한국에는 고려 말에 신유학이 수입될 때 들어와 1370년(공민왕 19) 진주목사 이인민(李仁敏)이 4책으로 복간한 바 있으며, 그 책은 지금까지 전해져 보물 제262호와 제1077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세종 ·문종대의 경연에서도 이 책을 강론하였지만, 일반학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은 조선 전기 훈구파의 사장(詞章) 중심의 학문을 비판하고 신유학의 요체를 깊이 이해하기 시작한 중종대 사림파 단계에 와서였다. 1519년(중종 14) 구례현감 안처순(安處順)에 의해 목판본이 간행되었다. 《소학》과 함께 중종대 사림파의 상징적인 서적으로 인식되어 기묘사화 후에는 한때 엄격히 금지되기도 하였지만, 이이(李珥)의 《격몽요결》 단계에 와서는 학자가 《소학》과 사서삼경 및 역사서 등을 읽은 다음에 탐구해야 할 성리서(性理書)의 하나로 제시되었다. 그 후 조선 후기까지 학자의 필수문헌으로 인식되어 수많은 판본이 간행되었으며, 17세기 중반 정엽(鄭曄)의 《근사록석의(近思錄釋疑)》, 18세기 이익(李瀷)의 《근사록질서(近思錄疾書)》를 비롯한 많은 해설서가 나왔다.
朱熹 呂祖謙 編選近思錄 주희여조겸 편선 근사록 1권 도체 1에서 9

목차

없음

본문내용

주돈이 선생이 말하길 무극이 곧 태극이다. 태극이 움직이면 양을 생성하고, 움직임이 지극하면 고요해진다. 고요하면 음을 생성하고 음이 지극하면 다시 움직이게 된다.
一動一靜，互爲其根。
한번 움직이고 한번 고요함이 서로 그 뿌리가 된다.
分陰分陽，兩儀立焉。
음으로 구분되고 양으로 나눠지면 양의가 설립된다.
陽變陰合，而生水火木金土。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하여 수, 화, 목, 금, 토가 생성된다.
五氣順布，四時行焉。
5기가 순조롭게 분포되면 사계절이 운행한다.
五行，一陰陽也。
5행은 하나의 음양이다.
陰陽，一太極也。
음양은 하나의 태극이다.
太極本無極也。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
五行之生也，各一其行。
5행의 생성에 각각 그 운행을 한결같이 한다.
無極之真，二五之真，妙合而凝。
무극의 진리가 음양과 오행의 진리이며 오묘하게 합하여 응취하게 된다.
乾道成男，坤道成女，二氣交感，化生萬物。
하늘의 도는 남성을 생성하고, 땅의 도는 여성을 생성하니 두 기운이 교감하여 만물을 화생케 한다.
萬物生生，而變化無窮焉。
만물이 생기고 생기면 변화가 끝이 없게 된다.
惟人也得其秀而最靈。
사람은 뛰어난 기운을 얻어서 가장 신령한 것이다.
形既生矣，神發知矣。
형이 이미 생성하면 정신이 발생하여 알게 된다.
五性感動，而善惡分，萬事出矣。
5성이 느껴 움직이면 착함과 나뿜이 구분되고 모든 일이 나오게 된다.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立人極焉。
성인은 중용과 바른 인의로써 안정되게 하여 고요함을 주관하니 사람의 극(皇極)을 설립하였다.
故聖人與天地合其德，日月合其明，四時合其序，鬼神合其吉凶。
그래서 성인과 천지는 그 덕을 합하고 해와 달은 그 밝음을 합하고 사계절은 그 순서를 합치고, 귀신은 그 길흉을 합한다.
君子修之吉，小人悖之凶。
군자가 그것(中正仁義)를 닦아서 길하고 소인은 그것을 어그러뜨려 흉하게 된다.
故曰："立天之道，曰陰與陽。立地之道，曰柔與剛。立人之道，曰仁與義。"
그래서 말하길 하늘의 도를 설립함은 음과 양이라고 한다. 땅의 도를 설립하면 부드러움과 강함이라고 한다. 사람의 도를 세움은 인과 의라고 한다.
又曰："原始反終，故知生死之說。"大哉易也，斯其至矣！
또한 말하길 시작에 근원을 두어 반대로 마친다. 그러므로 생사의 말을 안다. 크도다 주역이여, 이 지극함이여!

참고 자료

근사록
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