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통사 4판 요약본(1,2권)-조동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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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통사 1,2권 요약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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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학이 시작된 명백한 증거는 건국신화가 나타난 것이다. 신앙서사시,창세서사시가 등장하던 원시문학을 넘어 건국의 시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창업의 과정을 서술하고 칭송한 신화는 고대에 이르러 생겼다. 건국신화는 거인신화, 지모신 신화,창세신화 등의 원시 신화와 많이 다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남성이 하늘에서 부여한 권능을 실현해 나라를 세운 위업을 칭송하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계급이 분화되고 역사가 시작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고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은 고대자기중심주의라 할 수 있다.
또한 국 중 대회에 관한 기록도 시대 변화를 말해준다. 국중 대회의 의미는 국가형성. 고대의 시작을 의미한다. 많은 인원이 모여 함께 어울리는 굿놀이는 어느 시대든지 존재했지만,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과 무천은 고유한 이름이 존재하고, 국 중 대회라고 명시하였다.
국 중 대회를 할 때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이것은 천신을 섬기는 굿을 했다는 뜻이다. 생산의 신보다 우위에 다른 신이 없던 시기를 지나, 최고의 신으로 설정한 천신을 받들게 된 것이 건국신화에 잘 나타나 있는 새 시대의 사고형태이다. 보편적인 신앙의 대상인 천신이 자기네와 어떤 특별한 관련을 가지는가를, 신화에서 말로 설명하고 구중대회의 굿에서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천신의 아들이 지상에 내려와 건국 시조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기본설정이다. 지금까지 널리 받들던 지모신이 천신의 아내이고 건국 시조의 어머니라고 해서, 재래의 신화를 새로운 창조의 발판으로 삼았다.
굿이 맞이.놀이.풀이로 이루어져 신을 모셔와 놀고 또한 신의 내력을 풀이한 것처럼, 국중대회를 할 대에도 건국시조의 내력을 풀이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된다.
신화와 서사시는 같은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다룬다. 신화는 누구나 어느 때든지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서사시는 특별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일정한 시기에 고정된 절차를 밟아 부른 노래이다. 즉, 서사시의 내력을 서사무가에서 찾아 신화와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하다.
신앙서사시는 원시서사시이고, 창세서사시는 원시에서 고대로의 이행기서사시라면, 영웅서사시는 고대서사시이다. 영웅서사시를 창조한 고대의 귀족은, 토지나 신분을 세습하기 때문에 무능해도 그만인 중세의 지배층과 달랐다. 나서서 싸우면서 용맹을 발휘해야 특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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