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공부가 즐겁지 않느냐 (A+감상문)

소개글

너희는 공부가 즐겁지 않느냐 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줄거리보다는 감상위주로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공부라는 단어만큼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다. 공부라는 것은 시간에 쫓기며 잠도 못자고 밤새 책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험기간이나 책과 씨름하느라 유달리 시간이 느리게 지나가는 지루한 수업이 떠오르게 한다. 나는 공부를 즐기며 하는 일은 선택받은 특이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공부를 공부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성적을 내기 위한 한 과정이며 도구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짜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모르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고 나아가 알고 싶은 것을 위해 자신이 스스로 해답을 구하는 모든 방식의 모든 행동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물론 나에게도 공부 하는 중에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뻐했던 수많은 경험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이 책에는 여러 조선 학자들이 공부하던 이야기들을 많이 소개해 놓았다. 가장 처음으로 읽게 된 점필재 김종직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6세 때 부터 아버지에게 공부를 배웠는데 아버지가 강조했던 공부하는 책의 순서를 다 자라서도 중요히 여기고 자신의 수많은 문하생들에게 다시 강조하며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처음에는 너를 가르칠 만 하다고 여겼는데 내 희망이 끊어졌구나.`라는 기분 상하는 말을 들었을 때도 반항하지 않고 그 뒤로 더 열심히 학업에 정진했다는 이야기는 아버지가 김종직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보여 준다. 그렇게 보면 역시 공부할 때 항상 곁에서 붙잡아 주고 질타해주고 또 기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내가 시험공부를 하고 있으면 딱히 할 일도 없으면서 꼭 함께 밤을 새워주셨던 엄마가 생각난다. 내 방문 틈새로 거실 불이 켜져 있는 걸 보면서 나는 엄마의 말없는 기대와 응원을 느끼고 더 힘을 내어 열심히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종직의 문하에 있던 많은 사람들 중 한명인 일두 정여창도 스승 못지않게 나를 놀랍게 했다

참고 자료

김건우 & 권성희 / 도원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