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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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의료 민영화를 주제로 한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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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끔 영화를 보고 영화관을 나설 때 표정관리 안되는 씁쓸함을 남기는 영화가 있다. 영화가 재미가 없어서 혹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끔 너무 너무 우리 현실을 적나라하게 낱낱이 들어내서는 나에게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괜한 세상 걱정을 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새 영화 식코가 바로 그런 영화였다. 금요일 오후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찾은 영화관에서 2시간 가량의 러닝타임의 식코를 보고 나오는 내 발걸음은 표정을 마냥 가벼울 수는 없었다.
마이클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본 것은 로저와 나,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을 비롯해 이것이 4번째 영화였다. 하지만 그중 영화관에 가서 직접 표를 사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으니, 사실 전작들이 국내에서 정식 개봉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 흔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또한 아마도 영화관 앞에서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골랐을 꺼라 짐작되는 사람들이 영화가 끝나기도 전 속속들이 나가버리는 모습도 제법 많이 보았다. 두시간 남짓의 불편한 진실(?)들을 영화관이라는, 즉 관객을 스크린으로 압도하고 최적의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공간에서 집중하여 보려니 쉽지 않았다.
식코는 미국의 의료보험 산업의 허와 실을 들추어 까발려 주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의 이야기는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미국 의료산업에 대한 정부의 부조리, 민간 보험회사의 만행, 다른 나라들의 의료산업과 같은 몇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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