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석기시대의 의식행위와 예술

소개글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 한국 신석기시대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밝혀보는 의식행위와 예술
(본문 중에서) 그래서 선사시대 예술품은 당시 사람들의 신앙의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신석기시대 옛 사람들의 문화의 상징을 헤아려 볼 수 있고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예술품과 의식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출토 유물의 빈약함도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후략)

목차

Ⅰ. 한국 신석기인들의 예술문화
1. 머리말
2. 함경북도 웅기군 서포항유적
3.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유적
4.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유적
5. 함경북도 청진시 농포리유적

Ⅱ. 유적을 통해 보는 의식행위
1. 머리말
2. 신석기 시대의 묘제
1) 토광묘
2) 집석묘
3) 동굴묘
4) 옹관묘
3. 부장유물
4. 원시신앙
5. 사후세계관

- 참고문헌 -

본문내용

Ⅰ. 한국 신석기인들의 예술문화

1. 머리말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갈구가 밖으로 표출된 것이 음악이나 무용 또는 회화나 조각 같은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은 음악, 무용, 회화, 조각 같은 예술행위를 통해 내면세계의 희구를 표현하였다. 선사시대의 예술행위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생존의 욕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표출된 것이다. 그래서 선사시대 예술품은 당시 사람들의 신앙의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신석기시대 옛 사람들의 문화의 상징을 헤아려 볼 수 있고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예술품과 의식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출토 유물의 빈약함도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관심의 부족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알려진 고고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부족하게나마 신석기 시대의 예술과 의식문화에 대해 밝혀보고자 한다.
먼저, 예술 활동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유물을 알아보기로 한다.

2. 함경북도 웅기군 서포항유적
함경북도 웅기군 서포항유적에서 출토된 신석기인들의 예술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로 뼈를 깎아서 만든 조각품인 9.5cm 크기의 서 있는 상을 들 수 있다. 이 조각품은 머리 부분을 사각형 모양으로 깎고 모두 3개의 점으로 두 눈과 입을 표현하고 있고, 긴 무처럼 생긴 몸체 부분에는 팔과 다리를 생략하여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이 몸체의 중앙 부분에는 중심점과 그것을 둘러싼 7개의 점이 둥근꼴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여성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당시 사회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유물은 조류의 다리뼈를 잘라서 만든 뼈피리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악기이다. 세장한 원통형으로, 가운데가 완전히 관통되어 있고 동체면에 한 줄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13개의 구멍이 뚫려져 있다. 구멍 사이의 간격은 대체로 1cm 내외다. 양끝의 한쪽은 제대로 남아 있고, 다른 한쪽은 조금 파손된 상태로 출토되었다. 함경북도 웅기군 굴포리 서포항동에서 1961년에 발굴되었으며, 대체로 기원전 2000년대 후반으로 편년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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