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복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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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복수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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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서운 복수’를 읽고…
난 처음에 ‘복수’가 싸움에서 진 후 앙갚음 한다는 뜻의 그 복수인 줄 알았다. 그래서 누가 누구에서 어떤 무서운 복수를 한다는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복수’는 단수의 반대 개념인 그것이었다. 그렇게 복수를 알고 나니 이 소설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이해가 갔다. 내가 얼마 전부터 생각하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라 참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제목대로, 복수는 무섭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우리네 속담은 우리나라 민족성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복수는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을만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잠재적 에너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면 복수는 참 잔인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을 단번에 죽일 수도 있고 목적도 없는 맹목적인 것을 추종하게 할 수도 있다.
오만준은 학교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이다. 학교 내에서 불의한 일이나 타당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면 그는 사람들을 모으고 데모를 한다. 복수의 우두머리인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단수이다. 사람들이 교련반대 데모에 참여할 때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만준과 나는 친해지게 된다. 처음에는 가식적으로 친한 척 했지만 오만준과 사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그들은 속을 터놓고 친해진다.
그러나 오만준은 자신이 했던 데모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처음에는 자신이 누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당한 권리 회복을 위해 뚜렷한 목적을 갖고 데모를 했지만, 데모를 하는 어느 순간 자신을 보면 그러한 목적 의식 없이 맹목적으로 데모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동감을 했다. 이것이 바로 복수의 무서움이 아닌가 싶다. 비단 이것은 이 시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이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복수는 무섭게 다가올 때가 있다.

참고 자료

최인호, 무서운 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