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우리는 누구인가_ 민족, 종족,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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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장 우리는 누구인가_ 민족, 종족,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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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장
우리는 누구인가_ 민족, 종족,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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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장 우리는 누구인가_ 민족, 종족, 인종
내가 누구인지를 구성하는 토대는 개인적 자아 형성에서부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해 나가는 사회적 역할의 내용, 자신이 속한 집단의 성격과 민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질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정체성을 동시에 갖게 된다. 종족 정체성 또는 민족 정체성 역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체성 중의 하나이다. 종족 및 민족 정체성은 다른 집단 정체성에 비해 사회적 또는 정서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인에게 한민족이라는 민족 정체성은 다른 어떤 집단 정체성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는다. 그 이유가 일본에 의한 식민통치와 민족의 분단이라는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던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민족은 아주 먼 옛날부터 내려온 것이며 개인이 선택하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영속될 실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피부색과 머리카락의 모양, 인체 계측을 통해 드러나는 신체적 차이를 근거로 인류를 황인종이나 백인종, 흑인종 같은 몇몇 범주로 구분하는 인종 개념은 19세기의 진화론적 세계관과 맞물려 소개되었다. 인종 개념은 초기에는 단순히 인류를 신체적 특징에 따라 각각의 범주로 분류하는데 사용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종의 차이는 곧 지능이나 정신적 능력, 문화의 열등함과 우월함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생물학적 차이를 토대로 한 인종 개념이 과연 인종간의 차별을 합리화할 만큼 의미 있는 실체를 갖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도 제기되어 왔다. 미미한 차이에 근거해서 분류된 인종이 오늘날에는 절대적인 ‘생물학적 실체’로 받아들여질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 할 수 있다. 만약 구분 기준을 달리 한다면 전혀 다른 인류의 구분이 나누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인종 개념은 신체적 특징에 따라 인류를 분류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인종간의 우열이나 다른 사회․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