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단련하다

소개글

뇌를 단련하다
다치바나 다카시. 이규원. 청어람미디어 2004.02.20
서평입니다

목차

1. 동경대
2. 자극
3. 아는 것과 돈

본문내용

저자는 동경대를 두 번 다녔는데 불문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30개월하고 다시 철학과로 들어갔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현재의 동경대가 마득찮은 모양이다. 과감하게 독설을 쏟아낸다. 현재의 대학생이 자기 때의 대학생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정부의 교육철학 변경 (주입식에서 여유교육으로)이나 성적 경쟁의 부족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논지는 단순하다. 열역학을 모르는 문과생, 세익스피어를 모르는 이과생을 보니 요즘 도쿄대학생들 마음에 안 든다. 교양이 없다라는 지적이다.
‘나는 도쿄대생입네 하는 비대한 자존심 덩어리가 되어 가슴을 펴고 활보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전두엽이 미발달된 모자란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이래서는 정말이지 일본의 미래가 위험합니다’
엘리트 관료로 육성될 동경대 학생들이 좀 더 다양한 지식과 경험으로 자신의 뇌를 단련해보라는 저자의 충고다. 어떻게 단련해야 하는가? 저자는 일종의 통섭을 제안한다. 이과 학생은 문과쪽에 문과학생은 이과쪽의 지식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문과는 자연과학이 교양이 되어야 하고 이과는 인문학이 교양이 되어야 한다.
영국의 CP 스노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분은 지식인을 인문학자(humanities)와 과학자(science)로 나누고 이들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식의 문제제기를 했다. 현대의 교양이란 세익스피어나 공자가 아니라 아인슈타인, 맥스웰 등이다. 열역학의 법칙, 상대성 이론, 대칭성 원리, 뇌의 구조 이런 것들은 지식인이라면 응당 당연히 알아 두어야 할 것들이다. 비판의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과학은 객관적이고 인문은 주관적이다. 프랑스 실존철학은 객관의 과학에 대한 도전으로 나왔다 . 진실은 없다는 것. 즉 보는 자마다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런 사상적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일단은 구경을 많이 하라는 이야기를 해 준다.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그러하다.

참고 자료

뇌를 단련하다
다치바나 다카시. 이규원. 청어람미디어 200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