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백년 동안의 고독`의 나선형 시간구조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8.06.13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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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남미 문학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대표 소설에 대한 분석적 서평입니다
목차
소설의 개략적인 감상
직선적 시간 : 역사의 흐름
순환적 시간 : 시간의 제자리걸음
나선형 시간 구조 : 직선적 + 순환적 시간의 중첩
본문내용
한동안 『백년 동안의 고독』이란 책을 끼고 다니던 나에게 소설내용이 뭐냐고 친구가 물었다. 나는 부엔디아 집안의 가계도를 펼쳐 보이며 “얘기하자면 너무 길다”고 잘라 말할 수밖에 없었다. 보통 소설을 한편 읽고 나면 으레 “주인공 누가 어땠어“ 하는 감상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누가 소설의 주인공인지 딱 꼬집어서 말하기도 힘들고 소설의 주된 사건이 무엇인지 딱 집어서 잡아내기도 힘들었다. 그 점이 나에게는 이 소설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매력이 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사람을 축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조하는 중앙집중형 방식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커다란 유기체적 덩어리로서의 인물들이 책 전체를 통틀어 고르게 등장하고 또 사라져 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꼰도“의 사람들은 정말 어딘가에 살고 있을 듯이 자연스럽고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을 주지만 특이하게도 동시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지극히 환상적이면서 환타지적이다. 많은 인물들과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내뿜는 처절한 인간의 현실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환상의 모티브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러면서도 그 둘이 분리되거나 대립함이 없이 융합되는 모습은 이 책의 저자인 가르시아 마르께스를 우러러보게 하였다.
『백년 동안의 고독』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건들 또한 어지럽게 깔려 있지만 이 작품을 끝까지 읽다 보면 거기에는 지속적인 어떤 흐름, 즉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리듬이나, 공간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설의 시간 구조를 역사를 이루며 흘러가는 직선적 시간의 흐름과, 그 와중에 반복되는 시간의 순환성으로 나누어 각각의 시간이 소설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 시간의 두 축이 적절히 혼합되어 형성된 나선형 시간구조가 『백년 동안의 고독』의 주제의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는데 이 리뷰의 의의를 두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