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밥상을 읽고

소개글

제인구달의 희망의 밥상

목차

없음

본문내용

`침팬지의 엄마`로 불리는 제인 구달의 그동안 행적을 살펴본다면 그녀가 이 책을 썼다는 것이 조금 의아스러울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녀를 침팬지 연구가와 보호가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우리의 먹을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로 환경에 관한 이야기이다. 더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쉬운 환경 이야기였다. `침팬지의 엄마`가 들려주는 환경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환경에 관심을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들어본 내용들이 책을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던 상식들이 이 책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주 단순한 교훈을 말하고 있었다.
사실 제인 구달에 대해서는 침팬지와 관련된 것밖에 알지 못했다. 그녀가 생물학이나 유인원에 관련된 책이 아닌 환경에 관한 책을 쓴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흔히 유전적으로 침팬지가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제인 구달은 수십 년간 침팬지를 연구하면서 인간과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적 차이가 1%밖에 되지 않고 잡식성의 동물이다. 또한 그들은 도구를 사용하고 익힌 음식을 인간 못지않게 좋아한다. 제인 구달을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 조상들의 식습관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인간의 식습관도 많이 바뀌었다. 농업혁명을 거치면서 농업 기술과 경영 방법 등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인간들은 질적 양적으로 만족스러운 음식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가져다 준 식습관의 변화는 처음과는 상반된 형태를 띠게 된다. 즉 자연적인 식습관이 인공적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들을 인공적으로 재배하거나 변형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자연적인 식습관을 가졌었다. 불행한 것은 전통음식보다 패스트푸드에 열광하는 우리 세대들은 그런 식습관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 세대들의 식습관을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리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참고 자료

제인 구달 | 김은영 | 사이언스북스 | 200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