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작가- 처용
- 최초 등록일
- 2008.06.17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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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김춘수 시인의 선택 동기
2. 김춘수 시인의 생애
3. 무의미시
4. 김춘수가 처용을 선택한 이유
5. 김춘수 시인이 쓴 처용작들
6I. 처용삼장
7. 처용 연작시(무의미 시)의 시사적 의의
본문내용
「처용삼장」은 각각 독립된 세 편의 시로 씌어졌으며 여기에는 어떤 유기적 관련성이 있다. 또한 처용삼장은 시인이 처용에게 바라는 생의 태도가 집약적으로 형성된 시편이다. 김수영은 처용 연작을 통해 김춘수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처용이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인 바다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처용삼장 1」을 살펴보면, 여기에서의 “그대”는 순결을 잃은 자이며 “나”는 순결을 잃은 자를 여전히 사랑하는 자이다. “하이힐의 뒷굽이 비칠하는 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대의 순결성은 훼손된다. 순결의 파괴는 순간적이라는 뜻이다. 그대가 순결을 잃었다는 사실은 알게 된 화자의 마음은 더욱 크게 틀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화자는 “ 그대는 나의 노래 나의 춤이다”라고 말하며 그대의 상처를 감싸 안는다. 이는 처용이 사통하는 아내와 그녀의 정부의 네 다리를 본 후 폭력성으로 맞서지 않고 춤추며 노래한 행위와 그대로 통한다. 5행에서 접속부사가 두 개 보인다. 4행에 “하였지만”이 있기 때문에, 생략해도 의미 전달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 5행은 고통의 한계상황에 부딪힌 화자의 절망이 매우 크다는 것과 그 절망이 끝내 승화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기능을 한다. 승화될 수 없는 절망 앞에서 자아는 더욱 내성화하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다. “나의 노래 나의 춤”이라는 인식은 내성적 자아가 자아의 상처를 인식한 후에 나타나는 자책적인 발언이다. 김춘수는 여자가 “순결을 잃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인간적 고뇌를 안겨 준다.”고 말한다. 순결을 상실한 애인을 바라보며 그것을 용서하려는 화자의 태도에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배어 있다. 김춘수 시인의 말에 따르면 제 1장은 순결을 잃은 자와 순결을 빼앗은 자를 함께 놓고 양쪽의 입장을 서로 비교해보려고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이지만, 잘 되어지지가 않아서 지금 모양으로 순결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을까 하는 측면으로 각도를 돌렸다고 한다. 순결을 잃는다는 것은 특히 그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인간적인 고뇌를 안겨준다. 실상 처용의 아내의 배신은 육체적으로는 조그마한 하나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시의 제 1행부터 제 4행까지가 그것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제 3행과 네 4행은 단순히 육체적인 사건만을 지적하여 말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정신의 아픔이 비유되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 두 행은 괴테의 서정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일종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처용이 아내의 추행을 목격한 뒤에 취한 행동과 오버랩되지만, 심리적인 차원은 전연 다르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