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상한자를 읽고

소개글

연상한자를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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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한자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 코흘리개 시절에도, 엄마 등에 업혀서 길거리에 있는 한자로 된 간판을 읽곤 했을 정도로 한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었다. 물론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한자를 알고 있었다. 아마도 한자가 가지는 형태의 특수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태양은 날 일(日)자로, 달은 달 월(月)자로, 사람은 사람 인(人)자로 표현되는 상형문자에 더 큰 관심을 보였던 거 같다. 눈에 보이는 사물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것이 다시 문자가 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 것 이다. 어렸을 때의 지대한 관심과는 달리 점점 나이가 들수록 나의 한자에 대한 열정은 식어만 갔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다지 새로 터득한 한자가 몇 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최근 한자를 향한 나의 순수한 호기심의 꺼져가는 불씨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준비했던 한자능력 자격시험 때문에 그나마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반 강제적인 나의 관심이었을 뿐 한자를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은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한자와 관련된 본 수업을 듣게 되었고, 과제물을 통해 `연상한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한자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했을 때 몇 천개나 되는 단어들을 외우기가 너무 힘이 들었었다. 그 한자가 그 한자 같은가 하면, 전혀 다르게 생긴 한자들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도 있었다. 하지만 `연상한자`라는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어려움 들을 어느 정도 해결해 낼 수가 있다. `연상한자`에서는 갑골문부터 현재의 모습까지의 한자의 형성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아침 조(朝)라는 한자는 원래의 형태만 가지고는 아침이라는 뜻을 유추하기 힘들지만 수풀(林)사이에 해(日)가 떠오르는 모습 옆에 달(月)을 그린 모양이라고 풀이해 놓으면 해가 이미 떠올랐으나 달이 아직 지지 않은 `아침`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많은 한자를 공부할 때 ``朝`처럼 생긴 것은 아침 조.` 라고 기계적으로 딱딱하게 외우기보다는 ``朝`(조)? 아하, 수풀사이에 해가 있고 아직 달도 남아있는 모양이구나. 아침 조(朝)자네.` 하고 외우는 것이 훨씬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참고 자료

연상한자, 하영삼 지음, 예담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