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아담이 눈뜰 때
- 최초 등록일
- 2008.06.22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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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정일의 첫 소설집의 표제작은 장정일의 이후 소설들의 특징들의 파악과 방향성을 보게 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이 눈뜰 때]에 나타난 포스트모던의 기법분석과 비평분석의 자료조사를 포괄하고 있으며 장정일의 이후 작품과 비교분석해 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담이 눈뜰 때」에서 아담이 겪게 되는 성적 타락과 그 가짜 낙원을 벗어나 구원을 찾아 회귀하는 구도가 매우 종교적 알레고리를 보여준다.
이미 ‘자궁’이라는 낙원에서 추방되었지만 ‘아담’은 자석적 끌림처럼 여성의 세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고민하게 된다. 지하의 페르세포네 같은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지하도 청소부인 어머니, ‘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첫 경험과 문학을 나눈 은선, 일탈과 음악과 섹스를 통해 탐닉과 절대 고독감을 확인케 해준 현재, 자유와 예술과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아버지 세계가 맡는 초자아의 역할을 연상케 하는) 여화가, 합격한 학교의 등록을 하지 않고 유예의 시간을 함께한 창녀 등 아담은 모성의 세계와의 만남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것이 생명력 없는 불모나 혹은 타락한 여성성일지라도 아담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가짜)낙원’이다. 또한 그것은 아담에게 권력과 제도와 질서로 상징되는 아버지적 세계가 모순투성이기 때문이다. 운동권의 좌절과 함께 기성세대로의 편입을 욕망해 가족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형, 턴테이블을 미끼로 동성애를 요구한 중년남자, 이민을 간 문학평론가, 탬버린을 치는 미친 남자 등은 부조리하게 보일 뿐이다. 아버지를 넘어서고픈 정신적·육체적 욕망을 추구하는 사춘기적 특질의 반영이라고도 볼 수 있고, 장정일이 숱하게 밝힌 바대로 아버지에 대한 혐오와 상처가 작품 속에서 트라우마로 작동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이 대칭적 구도는 소설의 주제와 관련해서 ‘죄’와 ‘낙원’을 상정하고 즉 ‘구원’을 향해 나아가려는 열망이 더 굵은 축(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광호 『환멸의 신화』이광호(민음, 1995)
는 “……뒤틀린 가족관계는 장정일 문학에서는 다분히 사회적인 결핍, 욕망, 억압, 장애의 상황이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장정일 문학에서 오이디푸스적인 상황을 우리 시대의 환멸과 고통에 대한 알레고리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아담이 눈뜰 때/장정일/미학사/1990
보트하우스/장정일/김영사/2005
水晶宮에 갇힌 시지프스-장정일의 소설들에서/신정현/문예중앙/1994 겨울
그를 믿어야 할 것인가-장정일 소설론/방민호/창작과 비평/1995 여름
악마에게 혼을 팔고/이영준/예문/1995
환멸의 신화/이광호/민음/1995
포스트모던 소설과 비평/김성곤/열음사/ 1993
에로티즘/조르쥬 바타이유/민음사/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