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작가의 `맨홀` 독서감상문

소개글

해당 파일명의 소설을 본인이 직접 읽고 작성한 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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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 공포영화를 즐기는 본인으로서는 편혜영 작가의 소설 ‘맨홀’이 그다지 충격적이라거나, 기존 정형률의 소설들이 가지지 못하는 그 어떤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또, 그 의도를 가늠할 수 없었던 산만한 글의 전개는 글을 읽는 내내 지루한 느낌을 감출 수 없게끔 하였다. 다만,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람들로부터 혐오되는 장소, 대상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바라보고 글로서 풀어내는 것이 작가의 눈이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소견에 비추어 볼 때, 확실히 그런 점에 있어서는 참신한 글이었던 것 같다.

글은 습지 너머에 있는 ‘벌판’에 대한 묘사에서부터 시작한다. 처음에 글을 읽고,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여기였다. 왜 벌판에 대한 묘사가 급작스럽게 C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인지 그 어떠한 개연성을 발견할 수 없었고, ‘장소’라는 점 외에는 벌판과 맨홀 아래의 세상 간의 그 어떠한 공통점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글을 다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그러한 괴리감으로 이어진 글 전개의 산만함으로부터 지루함을 느끼기까지 했던 것이다.
글을 다 읽고 나서도 습지 너머 ‘벌판’과 맨홀 아래의 세상과의 동질감을 찾아보려 부단히 애썼으나, 감성의 메마름만 한탄했을 뿐, 특이한 점을 포착해내지는 못했다. 다만, 한 가지, ‘장소들’이 아닌 벌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맨홀 아래의 ‘나’와 ‘c`, 과학실 포르말린 병속의 그것들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을 때에 모종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인간’에 대한 ‘비인간적인 묘사’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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