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국내최초 탈북영화 크로싱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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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로싱` (차인표 주연)의 영화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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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가 끝난 후 가슴 한 켠이 막막해져 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 영상이 반나절이면 갈 수 있는 저 북쪽 땅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하는 믿을 수 없는 마음. 하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기에 더욱 기가 막혀 막막해져 오는 가슴을 진정시키가 어려웠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사이로 아무렇게나 흘린 팝콘 부스러기를 보면서, 우리가 배불러서 남긴 음식들이 다른 한 쪽에서는 반드시 먹어야 살 수 있는 식량이란 사실에 죄의식이 느껴지기도 했다. 크로싱은 그런 영화다.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진정성이 담긴 한편, 참 용감한 사람이 용기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구나 느끼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함경도를 배경으로 한다. 함경도 출신 탈북자가 가장 많기에, 함경도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탈북하는지 경로를 그대로 쫒아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사실 영화 초반에는 온전히 영화 속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우선 함경도 사투리가 너무나 낯설어서 배우들이 하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뭐라고 하는 거야?’라고 하면, 그저 그 사람도 모르겠다고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함경도 사투리가 어느새 익숙해지면서 영화 속으로 빠져들 수가 있었다. 탈북자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무작정 사람을 울리는 신파인줄 알았기에, 영화의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구성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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