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실습 일지

소개글

정신과에서 실습했던 실습일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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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습 첫날이라 낯설은 환경에 적응하고, 환자들을 대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다. 점심식사 후 에 본격적으로 여러 환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스테이션으로 나가자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여러 환자 분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여러 환자 분들 중 특히 “정**”환자 분은 웃으며 반갑습니다 라고 말하며 친근하게 다가 왔다. 실습 나가기 전에 환자들과 어떻게 대화를 해나갈까 걱정이 많았었는데 거리낌없이 다가와 말을 건네는 환자들을 대하니 좀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막상 대화를 이끌어 가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임을 느꼈다. 환자 분이 먼저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놓고 내가 거기에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실습은 처음 나왔냐, 몇 학년이냐, 강원대학교 학생이 맞지 않느냐, 게임진행도 할거냐 등등의 여러 질문에 대답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질문을 던져야하는지 막막했다. 그렇게 정** 환자분과 잠깐의 대화를 끝내고 다른 환자 분들과 인사를 하거나 병실, 휴게실로 직원들과 같이 돌아 다녔다. 그럴 때마다 정** 환자 분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내 주위를 돌아다니며 관심을 보였다. 그때마다 환자 분은 내가 있는 쪽을 보며 웃고 있었다. 실실 웃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이다. 난 어색하기도 하고 어찌할지 몰라서 같이 웃음을 띄었다. 그러다 스테이션으로 다시 들어왔는데 스테이션 쪽으로 환자 분이 가까이 다가왔다. 왠지 나에게 말을 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약간 긴장이 됨을 느꼈다. 환자 분은 다가와서 “어제 무슨 꿈을 꿨어요?”라고 물었고,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환자 분은 어떤 꿈을 꿨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여자들이 나오는 꿈을 꿨어요. 야했어요. 매춘부들이 나오는 건데,,,흐흐흐“라고 말하며 또 웃었다. 환자 분은 해몽을 해달라고 했고 나는 그런 건 할 줄 모른다고 했다. 환자 분에게 그 꿈을 꾸고 어떤 기분이었냐고 물어보자 그냥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대화를 하면서 내가 경직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환자와 거리감을 두고 싶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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