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래쉬를 보고

소개글

영화 크래쉬를 본 감상입니다.
줄거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줄거리 설명과 내용 및 대사 분석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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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6년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 <크래쉬(Crash, 2004)>는 많은 인종이 섞여 사는 도시, 최소한의 접촉과 소통이 실종된 도시, 총을 쉽게 빼어드는 도시 LA의 이야기를 다룬다. 백인부부, 흑인부부, 백인 경찰들, 페르시안계 이민자 가족, 멕시코인 가족, 흑인경찰, 흑인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등장인물들이 소통의 부재 속에서 충돌을 낳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열 명도 넘는 인물들로 인해 줄거리로 풀어쓰자면 복잡해지는 에피소드들이 얽혀 짜임새를 갖춰가는 모습은 정신없기보다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매력적이다. 미국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단절되고 소외되며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크래쉬>는 미국의 문제를 돌려 말하는 대신 적나라하면서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흑인형사 그레이엄이 한 흑인 청년의 시체를 발견하기 36시간 전, 페르시안계 이민자 파라드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 총을 사려 하지만 서투른 영어로 인해 총기상에게 무시만 당하고, 영어를 할 줄 아는 딸이 대신 총과 총알을 산다. 백인 경찰 라이언은 밤새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며 고생하다가 도움을 얻기 위해 보험 회사에 전화를 걸지만 사무적인 대답만 듣고, ‘흑인스러운’ 이름을 가진 상대방에게 욕을 하고 끊는다. 흑인 청년 피터와 앤써니는 사람 많은 저녁, 스파게티를 먹기 위해 1시간 32분을 기다린다. 주위의 백인들이 커피를 마시는 1시간 32분 동안 커피 한 잔 받지 못한 피터는 화가 난다. 게다가 LA처럼 백인이 많고, 안전하고, 조명이 밝은 도시에서 겁을 먹어야 할 사람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늘 막연한 공포반응을 보이는 것은 백인이라는 사실이 황당할 뿐이다. 피곤과 짜증에 찌든 라이언은 탈취된 차량과 같은 차종인 차를 발견하고 차에 타고 있는 흑인 부부 카메론과 크리스틴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다.
미국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LA에서 나타나는 미국의 영원한 숙제, 인종차별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흑인 형사 그레이엄은 푸에르토리코인 아버지와 엘살바도르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동료 형사이자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이인 라틴계 리아를 멋대로 멕시코인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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