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독서감상문] 마한 신화를 읽고 [남도문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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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었고 어떻게 존재했었던 나라였는지 고등학교때 얼핏 들었던 이름 말고는 제대로 생각 나는게 없는 나에게 마한신화라는 말이 참 생소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은 이유는 마한신화라는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신화에 대한 이야기 위주의 내용이라면 읽기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고 신화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 보다 우리 역사에서 아직도 제대로 자리 잡혀 있지 않은 마한에 대해서 밝혀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약간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마한과 마한신화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신화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신화는 우리의 5천년 역사 속에 존재하여 왔었고, 항상 승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시각으로 모든 문제를 보고 그들의 문화를 최고로 취급하는 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으며 패자들의 문화 장점이나 단점은 모두 다 사라지고 만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마한신화는 패자의 입장에 속하는 것이다. 승자의 시각으로 보는 신화의 오류로 인해서 우리 한부분의 역사는 후퇴하게 되고 자긍심과 역사의 줄기를 잊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지니는 백제의 문화권의 신화는 존재 한다. 그러나 그 신화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자료가 존재하지 않으며, 조금의 내용이 삽입되어 있는 삼국유사는 오류의 역사를 기록함으로 인하여 후대에 사는 이들에게 알고자 하는 권리가 상실되었다고 여겨진다.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알고 있던 전설을 역사적 사살에 비교하여 그것이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 정확하게 짚어내는 작가의 시선은 참 놀라웠다. 그렇지만 부분 부분 약간 저자의 견해가 너무 강하여 약간 반감이 생기기도 하였다. 솔직히 그리스 로마신화같은것을 기대했던 나는 이 글을 읽는 처음부분은 따분하였지만 시간이지날수록 마한과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과 전설 및 신화들을 엮어가는 부분에서 한편의 추리 소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재미가 있었고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참고 자료

남도문화의 서막 마한신화 나경수 한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