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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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온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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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이 빨리빨리 떠오르지 않았을까? 왜 평소에는 한국화과이면서도 문인화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고 부랴부랴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가서야 그런 생각이 났을까?’하는 궁금증이 떠올랐다. 내가 내린 답은 지금으로부터 조선까지의 시간적 거리감은 현대의 한국과 미국의 공간적 거리감보다 더 크고,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큰 영향 하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먹는 것도 미국 프랜차이즈, 입는 것도 미국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나라의 영향도 있지만 말이다.) 지난 학기에 ‘한국 미술 감상’을 배울 때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식의 사고보다는 우리 문화를 동아시아문화권 안에서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배웠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 것만 우수하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내게 공허한 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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