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의 택리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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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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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를 편찬한 이중환은 1690년(숙종 16년) 당대의 명문인 여주 이씨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5대조가 병조판서를 역임한 이래 고조부, 조부 모두 관직에 진출하였고, 아버지 이진휴도 도승지, 예조참판 등을 역임한 가문이었다. 또한 성호 이익과는 가까운 친척 사이었기 때문에 성호 이익의 학풍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비교적 순탄하게 살던 이중환은 신임사화 이후에 계속적으로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생활이 이중환이 『택리지』를 저술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즉, 이중환의 해박한 지리적 지식은 그의 성장과정, 관직 경력, 유배 생활, 그 후의 방랑 생활을 통하여 축적된 것이다.
택리지란 『박종지(博綜誌)』라고도 불리며 이중환이 저술한 지리서이다. 저술 당시에는 책의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뒤에 이긍익(李肯翊)이 이를 『팔역복거지(八域卜居志)』라 하였는데, 약칭하여 『팔역지(八域志)』라고 하였다. 『택리지』라는 이름도 후대인들이 그 내용을 보고 붙인 이름인 듯하다. 택리지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사대부의 신분이 달라지게 된 원인과 내력을 서술한 「사민총론(四民總論)」, 전통적인 사대부가 `살 만한 곳`을 살핀「팔도총론(八都總論)」과 지리, 생리, 산수, 인심이라는 입지 조건을 들어 이상적인 `가거지(可居地)`를 논한 「복거총론(卜居總論)」, 조선 후기의 사대부의 삶 등을 언급하는 「총론」이 그것이다.
옛날에는 사․농․공․상의 의미가 신분적 의미가 아니라 단지 그들이 종사하는 업종의 명칭에 불과했다. 요순시대에는 임금도 밭을 갈며 즐거워했고 선비가 되지 못한 자도 진실로 성인의 법을 따라 예도를 지켰다고 한다. 하지만 후세에 이르러 사대부는 농․공․상의 일을 할 수 있지만 농․공․상은 어리석고 술법에 막힘이 있어 사대부의 일을 하지 못하게 되니 사대부를 중하게 여기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참고 자료

이중환, 『택리지』, 이익성 옮김, 을유문화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