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그것은 꿈이었을까를 읽고 나서

소개글

그것은 꿈이었을까- 은희경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번 주에는 아주 독특한 느낌의 책 한권을 소개할까한다. 『새의 선물』로 친숙한 은희경님의 『그것은 꿈이었을까.』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간 내가 읽어보았던 은희경님의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무척이나 다른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마치 물에 흠뻑 젖은 솜뭉치를 들어 올린 듯한 무게감...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들어 본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풀잎처럼 여린 사운드에 잡초같이 독한 농담을 섞는 밴드라는 평을 받는 라디오헤드의 음악과 은희경님의 이 소설이 너무도 닮은 듯 하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은희경님은 다른 작품에서 그래왔듯,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고독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레의 화집, 카프카의 『성』, 비틀즈와 존 레논의 노래, 레인캐슬, 노웨어맨, 준, 진, 한미라, 미나와미아....... 이 실마리들을 가지고 은희경님이 잔뜩 흐트려 놓은 사랑을 찾아가 보자.

준과 진은 의대생이다. 그들은 의대생의 10%가 떨어진다는 시험을 준비 중이다. 진의 제안으로 둘은 보름동안 도시를 떠나기로 한다. 준이 채팅에서 알게 된 노웨어맨이 소개해 준 레인캐슬이란 곳으로... 비 오는 일주도로를 달려 겨우 찾아낸 레인캐슬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곳이었다. 준은 그곳에서 꿈을 꾸게 된다.

준은 그곳에서 두통과 불면에 시달리다, 사흘째 되던 날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이번에도 진의 제안으로 도시가 아닌 ‘설천’이라는 곳에 가기로 한다. 차를 출발시키려 할 때 한 여자가 그들의 차를 향해 걸어왔다. 초록색 원피스에 흰 운동화를 신은... 준과 진, 마리아는 가족호텔에서 함께 머물게 된다.
밤- 마리아는 잠든 준을 흔들어 깨운다. “저를 좀 태워다 주세요.” 준은 그것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라도 되는 냥 망설임 없이 차로 향한다. 불빛 없는 산길을 달려 내려가는 동안 마리아는 무릎의 흉터와 고독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다가 그녀는 어둠 속으로 걸어가 버렸다. 준은 흰 운동화를 따라 가속 패달을 밟았지만 그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참고 자료

은희경,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