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등대지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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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조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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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를 읽고...
모성애를 짙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낳실 적 괴로움~ 다 잊으시고, 밤낮으로...’로 시작하는 「어머님 은혜」라는 노래가 마지막 책장을 넘기자마자 생각났다. 언제 불러 봐도 가슴이 설레는 이름,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에 다시금 가슴이 저며온다.

유재우는 등대지기이다. 귀천이 없는 것이 직업이라지만, 등대지기라는 직업이 풍기는 첫인상이 가히 썩 좋지는 않다. 유재우는 어렸을 적부터 줄곧 형과의 차별에 가슴이 아프고 대학도 직업도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쳐 아쉬워했고, 형과의 주먹다짐 후 집을 나올 때 조처 묵묵부답인 어머니에게 깊은 증오를 안고 사는 사내이다. 그래서 희망도 계획도 없이 아무렇게나 살다 아무 곳에나 쓰러져 죽어가길 원했던 그이다. 그리고 결국에 세상과 등진 채 사는 자신의 삶이 택한 것이 외딴섬의 등대지기이다. 8년이라는 세월을 등대지기로 지내는 동안 어느새 재우는 등대와 한 몸이 되었다. 비바람과 폭풍우, 뙤약볕과 혹한 속을 함께 달려온 세월이었다. 그 세월 동안 등대는 재우에게 벗이었고 연인이었다. 8년간 재우에게 등대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세상도 가족도... 그런 재우에게 어느 날 형에게 전화가 온다. 8년만에 만났음에도 싱숭생숭한 형과의 대면에서, 형은 치매인 어머니를 재우에게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재우는 어머니와 등대가 있는 섬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 하나 알아가게 된다. 어머니는 날 사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날 버린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하나하나 느껴갈 때쯤 폭풍우가 들이닥치고..., 이미 등대와 한 몸인 재우는 등대의 불을 켜기 위하여 등탑으로 올라가다 그만 낙뢰에 하반신 마비가 된다. 비는 끊임없이 몰아치고 관사에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계신다. 자신조차 생명의 끈을 놓고 싶을 때쯤 멀리 희미한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다.

참고 자료

조창인, 기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