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주제의 도서, 말해요 찬드라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7.07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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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주제로 한 서적 말해요 찬드라 독서감상문입니다.
외국인노동자 문제, 인권문제, 관련 독후감 과제에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동안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람들의 홈페이지에 떠돌아다녔던 게시물이 있었다. 그 게시물은 지금까지도 가끔 거론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하면, 바로 `살색`에 관한 것이다. 물감으로 흰색, 밝은 오렌지색, 검은색을 칠해놓은 사진 아래에는 조그마한 글씨로 `흰색, 살색, 검은색`이라고 각각 써져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큰 글씨로, `모두 살색인데, 어째서 가운데 것만 살색이라고 불리는 것일까요?`라고 적혀져 있었다.
크레파스로 무언가를 그릴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부터 나는 이 밝은 주황색의 크레파스에 붙어있는 `살색`이라는 설명을 당연시 여겨왔다. 내 그림 속의 사람들은 언제나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이 `살색`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내게 낯설은 것은 당연하게 살색의 피부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었고 나는 한국인들을, 나와 외모가 흡사한 한국인들을 대하는 것과 달리 그들을 거리를 둔 채로 대우했다.
이 책 <말해요, 찬드라>에서는 여러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매일 뉴스에서나 신문에서나 접할 수 있던 그들의 이야기. 화자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제 3자가 아니라, 그들과 부대끼고, 그들의 고통을 목격했던 인물이라는 데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강하게 피력할 수 있는 그 어떤 힘을 가지게 되었다. 1부에서는 그저 그러려니 넘어갔던 장면들이, 한 장이 넘어가고 한 부가 넘어가면서 같은 인간으로써, 마치 나의 삶인 마냥, 내 또 다른 모습- 어두운 삶의 일면인 마냥 느껴지게 되는 것은 아마도 화자의 생생한 경험으로 인해 눈앞에 영화의 장면처럼 떠오르는 그네들의 뼈아픈 생활 때문이리라.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다워 보이고, 사람들이 오늘이 힘겹더라도 쓰디쓴 눈물을 삼키면서 참아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고, 또 그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불법 체류자들에게는 그 미래마저 막고 있는 높디높은 법의 장벽과, 뒷모습만을 보이는 사회의 관심이 있을 뿐이다.
참고 자료
<말해요, 찬드라>, 이란주, 삶이 보이는 창,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