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순결과 진정한 사랑

소개글

진정한 순결은 무엇이며 남녀 모두의 순결은 중요하다는 내용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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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 가는 순간, 끝장나는 거야!’
처녀성이란 유리처럼 투명하고 쉽게 깨어지는 것. 유리의 엄마가 했던 말이다.
소설 속 유리는 자신의 순결을 자신만의 가장 큰 무기로 여기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육체적 욕망으로 가득한 여러 남자들을 그녀만의 조건에 따라서 계산한다. 성우는 명문의대생이라서, 민석은 스포츠카가 있어서, 어느 재벌집 남자는 자신과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만난다. 그녀에겐 이미 진정한 사랑 따위는 없고, 하루에 다른 남자들과 관계를 가져도 ‘양은 냄비에 푹푹 삶은 팬티’만 사수하면 되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진정한 순결일까? 육체적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녀의 정신적 순결은 결코 순결하다고 할 수 없다. 조건에 따라 스킨십과 관계를 결정하고, 순결을 하나의 상품처럼 생각하여 남자의 부와 능력을 차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유리의 성은 정말이지 씁쓸했다.
그러나 이러한 순결에 대한 가치관이 유리라는 한 개인의 생각에만 국한되는 걸까? 작가는 ‘낭만적 사랑과 사회’라는 소설의 내용과는 전혀 역설적인 제목을 설정함으로써 주인공을 통해 현시대의 사랑과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사회는 유독 여자에게 순결을 강요하고, 여자들도 그것에 순응하며, 상대적으로 남자들의 순결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소설 속에 나오는 어느 남자들도 자신의 순결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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